청담실루엣의원

국내 레디어스 최다시술, 김보선 원장 심층 인터뷰

삼성엔지니어에서 청담동 대표원장까지 스토리

왕십리에서 청담동으로 자리를 옮기며 본격적으로 피부 의료·시술 분야에 출사표를 던진 김보선 원장. 단순히 겉으로 보이는 변화가 아닌 피부 깊숙한 곳부터 문제를 해결하려는 김보선 원장의 철학은 인터뷰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섬세하고 숙련된 시술 노하우 뒤에는 고객들의 깊은 피부 고민까지 헤아리는 사려 깊은 마음이 자리한 김보선 원장과의 대화를 함께 만나보시죠.

가정의학과에서 피부 미용으로: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

원장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청담실루엣의원 대표 원장 김보선입니다. 가정의학과 전문의 시절부터 10년 넘게 피부 미용 시술 분야에 몸담아 왔고, 현재는 ‘동안멘토 김보선’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많은 분과 피부 고민에 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있습니다.

가정의학과 전문의라는 점이 인상적인데요. 건강 문제는 물론 생활 환경 등 보다 포괄적인 관점으로 환자를 바라보셨을 텐데 이것이 피부과 진료에 영향을 끼친 부분이 있을까요.

가정의학과는 환자와 오랜 시간 신뢰를 쌓으며 생활 전반을 함께 고민하는 분야잖아요. 그래서 환자와 의사 사이에는 친근함과 유대감이 바탕에 깔려있어요. 이와 다르지 않게 피부 미용 시술도 감정적인 부분과 많이 닿아있는 분야라고 생각해요. 환자가 거울을 보며 아쉬워하는 부분을 함께 고민하게 되니까요.

그런 이유로 고객분과 만날 때는 반드시 상담을 진행하는 편입니다. 눈을 맞추며 고객이 갖고 있는 피부 고민과 저희 병원을 찾아오게 된 이유를 듣는 것이죠. 그 시간이 서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시술 방향을 맞춰 나가는 밑거름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삼성 엔지니어에서 의사로: 진짜 내가 원하는 삶을 선택하다

조금 독특한 이력이 눈에 띕니다. 삼성 엔지니어로 일하다가 다시 의대에 입학하셨다고요. 큰 변화를 결심하기까지는 분명한 용기가 필요했을 텐데요, 그 선택의 결정적인 계기나 전환점은 무엇이었나요.

공부도 곧잘 하고 부모님 말씀도 잘 듣는 학생이었어요. 정보통신공학과를 전공했고, 취업 시기가 되어 삼성에 컴퓨터 엔지니어로 들어가 2년 정도 일도 했고요. 그러던 중 턱관절이 안 좋아져 병가를 내고 큰 수술을 받게 되었는데, 자취방에서 혼자 한 달 가까이 거의 아무것도 먹지 못한 채 지냈어요.

그때 여러 생각이 갑자기 밀려오더라고요. 아무도 나를 돌봐주지 않는 상황에서 스스로를 지탱해야 한다는 것이 버겁게 느껴졌고, 동시에 인생의 방향을 돌아보게 됐어요. 관련 학과 졸업 후 엔지니어로 일을 하지만 사실 컴퓨터 프로그램을 다루는 일에 능숙하지가 않았거든요. 그럼에도 맡은 일을 완벽하게 수행해야 하기에 중압감은 커지고 자존감은 떨어지던 시기였죠.

하지만 그 시련을 겪고 나니 오히려 용기가 생겼어요. 모든 것이 리셋된 기분이 들었거든요.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일까’를 고민했고, 자연스럽게 의사라는 직업이 떠올랐죠. 결국 과감히 사표를 내고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물론 처음에는 모두 만류했어요. 당시 25살이었는데, 주위에서는 “지금 와서 무슨 의대냐”, “좋은 사람 만나 결혼하는 게 낫지 않겠느냐”는 걱정 어린 소리도 많이 들었고요. 내 삶의 방향을 내가 정하는 것도 다 용기가 필요한 일이더라고요. 1년 동안 오로지 공부에만 매달려 의대에 진학하게 됐습니다.

힘든 시기었지만, 직장 생활의 경험이 지금 의사로서의 일에 영향을 주고 있는 부분도 있을까요.

삼성 입사 전 첫 직장은 캐논 복합기를 판매하는 영업 사원이었어요. 무작정 경비실부터 찾아가 담당자를 만나보고 싶다고 사정을 해야 했는데요. 성격상 저와는 전혀 맞지 않는 일이었기에, 그때 ‘삶이 정말 녹록지 않구나’라는 걸 절실히 느꼈습니다.

이런 과정이 삶의 태도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해요. 어떤 일을 하더라도 과연 내가 충실하게 즐길 수 있는 일인지, 무엇을 하고 싶고 또 잘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게 된 거죠. 그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결국 깨닫게 되었고요. 그래서 지금은 저를 믿고 찾아오시는 고객분들에게 필요한 존재로 이 자리에 서 있다는 것에 큰 만족감과 감사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레디어스를 중심으로 한 시술 철학: 피부 깊은 곳에서부터 회복시키는 기술

청담실루엣의원이 전국 1인 병원 기준으로 레디어스 시술 경험이 가장 많은 곳으로 알고 있습니다. 여러 콜라겐 시술 중에서도 특히 레디어스를 적극적으로 사용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저는 단지 레디어스를 좋아하고, 그래서 시술 경험이 많은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었어요. 청담으로 이전하기 전 병원은 규모가 크지 않았는데, 그 작은 1인 병원이 전국에서 레디어스 시술을 가장 많이 진행한 곳이라고 멀츠 본사 직원이 직접 알려주시더라고요. 예상치 못한 결과라 들었을 때 꽤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레디어스는 상당히 근본적인 시술이라는 판단이 들었어요. 단순히 필러처럼 볼륨을 채워주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조직 자체를 젊게 해주는 시술이잖아요. 주입된 칼슘 성분이 세포를 자극해 노화된 섬유아세포를 되살리고, 콜라겐을 만들 수 있도록 활성화시켜 주니까요. 필러의 장점은 가져가면서도 안정성은 월등히 높고, 피부 건강과도 직결되죠. 제 이름을 걸고 시술에 임할 만큼, 고객들에게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올해 멀츠(Merz)가 주관하고 닥터 케이트 골디가 진행하는 레디어스 ‘마스터 프로그램’에 한국 대표로 초청되는 영광을 얻었다는 기사를 접했습니다.

저의 레디어스 시술 데이터와 수많은 임상 사례가 쌓이면서 멀츠사 전 직원 교육에 저를 불러주셨어요. 그 과정에서 이 사례를 해외에도 공유해보면 좋겠다는 제안을 받았고요.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건 레디어스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저명한 피부과 전문의인 케이트 골디라는 분을 직접 만났던 순간이었는데요.

레디어스에 관해서 책 한 권을 쓰셔도 될 만큼 학술적으로 면에서도 뛰어나신 분이었지만, 무엇보다 마음에 남는 건 환자를 대하는 태도였어요. 최상의 결과를 위해 환자와 진심으로 소통하고 세심하게 배려하는 모습에서 큰 영감을 받았던 것 같아요.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진심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신뢰를 만드는 소통: 유튜브와 상담에서 드러나는 진정성

짧은 시간 안에 유튜브 구독자가 빠르게 늘었습니다. 원장님의 채널을 보고 전국을 넘어 해외에서도 병원을 찾아오는 분들이 생겼다고 알고 있는데요.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제 입으로 말씀드리긴 쑥스럽지만(웃음), 제 영상을 보시고 ‘따뜻함이 느껴진다’, ‘이 사람은 거짓말을 하지 않을 것 같다’는 신뢰감을 받는다고들 말씀하세요. 학술적인 면이나 많은 시술 경험 등도 물론 저에 대한 좋은 정보가 될 수 있겠지만 많은 분이 제 톤앤매너나 진솔하게 대화하는 모습을 더 좋게 봐주시는 것 같아요.

최근에는 구독자 수 500만 명이 넘는 유튜버가 내원해 K-뷰티를 경험하고 가셨는데요. 그분도 저희 채널 구독자였어요. 별도 마케팅을 하지 않아도 한국어로 소통이 가능하신 분들은 통역을 자처하며 지인분들을 데려오셔서 해외 고객들과도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내원하시는 분들은 이미 저라는 사람의 캐릭터를 이해하고 신뢰를 바탕으로 시술을 결정을 하고 오시는 분들이 많으세요. 감사할 따름이죠. 제가 모든 스크립트를 직접 작성하다 보니 유튜브 채널을 운영이 결코 쉽지 않지만 그래도 하길 잘했다는 순간들이 자주 찾아오네요.

의료 콘텐츠가 넘쳐나는 시대에, 선생님이 영상을 만들 때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진정성인 것 같아요. 요즘은 이슈가 뜨면 여러 채널에서 비슷한 주제 영상이 동시에 쏟아지더라고요. 저도 초반에는 그런 흐름에 맞춰 콘텐츠를 만들어 봤는데 큰 의미를 느끼지는 못했어요. 시행착오를 겪은 거죠. 결국 조회수보다 중요한 건 사람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전하는 것이라는 걸 깨달았어요.

제가 현장에서 직접 느낀 내용, 환자들과 나눈 이야기들은 일종의 살아 있는 최신 데이터라고 생각해요. 시술 중 떠오르는 단상들, 환자분들과의 대화에서 유의미한 내용이 있을 땐 항상 메모를 해놔요. 그런 이야기들이 결국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주제인 경우가 많거든요. 제 콘텐츠의 모티브는 대부분 그렇게 환자와의 경험에서 나오는 것 같네요.

영상을 보니 접근성 좋은 제품들을 많이 소개해 주시더라고요. 그래서인지 더욱 친근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저는 실제로 비싼 제품을 잘 사용하지 않아요. 홈 케어는 아무래도 비용적인 부분을 간과할 수 없으니까요. 비용을 최소화하면서도 직접 사용해 보고 효과가 검증된 아이템만을 선택해요. 광고를 받아 제품을 추천한다면 결국 신뢰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늘 경계하고 있어요.

시술 콘텐츠도 마찬가지예요. 실제 피부과 상담에서 들을 수 있는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정보를 담으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비용적인 부분에서도 과도하게 오버 타겟팅 하지 않으려 하고요. 비슷한 주제의 영상이라도 1년 전과 지금은 내용이 다르게 구성되는데 그만큼 제 콘텐츠도, 병원의 시스템도 계속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항상 최신의, 실질적인 정보를 전하고 있죠.

본격적인 시술에 앞서 원장님 본인뿐만 아니라 어머니, 아버지는 그리고 가장 가까운 지인들에게 먼저 시술을 진행하신다고요.

고객에게 시술을 진행한다는 건 이미 화살을 쏜 것과 같아요. 되돌릴 수 없는 선택인 만큼, 저는 시술에 책임을 져야 하는 사람으로서 신중할 수밖에 없겠죠. 그래서 충분한 연습을 거치는 편입니다. 그 연습장이 바로 제 얼굴이고요. 아마 환자분들께 시술하기 전 제가 가장 많이 시술해 본 피부 역시 저의 얼굴일 거예요.

물론 이 방식이 가능한 건 문제가 생기더라도 제가 직접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해요. 실제로 얼굴에 결절 부작용이 생긴 적도 있었지만, 스스로 치료했고요. 우리가 예쁜 글씨를 쓰기 위해 연습장에 수없이 같은 글씨를 써보듯 완성도 높은 시술 결과를 위해 제 얼굴을 활용하는 거죠.

요즘은 ‘자연스러운 동안’이 트렌드라고 생각하는데요. 선생님이 생각하는 ‘자연스러움’의 기준은 어떤 모습인가요.

보통 30대 후반부터는 여성 호르몬이 감소하면서 얼굴의 지방 주머니가 쪼그라들어요. 그로 인해 피부가 얇아지고 주름이 생기기 시작하죠. ‘피부가 얇아졌다’라고 표현하는 그 변화는 지방층부터 볼륨이 빠지고 탄력이 줄어드는 과정이에요.

그래서 저는 그 부분을 단순히 메우기보다, 빈 골격을 입체적이고 자연스럽게 복원하는 데 집중합니다. 마치 5년 전 얼굴의 구조와 균형으로 되돌리는 느낌이랄까요.

또한 노화는 피부 표면이 아니라 근육층, 근막층, 지방층, 진피층처럼 깊은 곳에서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제 시술 철학 역시 깊은 층부터 차근히 접근하는 것입니다. 단순히 필러로 볼륨을 채우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피부 속 모든 층의 균형을 되살려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으로 회복시키는 거죠. 당장의 변화는 크지 않아도, 결국엔 더 오래 지속되고, 더 자연스러운 결과로 이어지게 되니까요.

요즘은 홈 케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피부 미용 시장에서도 중요한 카테고리로 자리 잡았는데요. 원장님이 생각하시기에 ‘이것만은 꼭 해야 한다’고 꼽는 홈 케어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선크림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아요. 흐린 날, 비 오는 날, 눈 오는 날, 실내에 있는 날까지 하루 세 번은 꼭 발라주시는 게 좋습니다. 저도 항상 바르거든요. 특히 운전하시는 분들은 자외선 노출로 인한 광노화가 쉽게 생기는데, 이는 단순히 색소나 기미뿐 아니라 피부가 쭈글쭈글해지는 원인이 되죠. 자신에게 잘 맞는 ‘인생 선크림’을 찾아 365일 꾸준히 바르는 것, 그게 진정한 동안 피부로 가는 가장 확실한 방법 중 하나에요.

그다음으로 중요한 건 클렌징이라고 생각하는데요. 피부 타입이 건성이든 지성이든 상관없이 유분은 어차피 생기기 때문에, 클렌징 오일을 활용하는 걸 추천드려요. 바하(BHA)나 파하(PHA) 같은 각질 용해 성분이 들어 있다면 더욱 좋습니다. 필링처럼 자극적으로 각질을 벗기기보다는, 매일 조금씩 미세한 각질과 먼지를 부드럽게 닦아내는 방식이 이상적이에요. 마지막으로, 클렌징 오일과 클렌징폼은 반드시 함께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싶네요.

피부를 진료한다는 것은, 결국 사람을 본다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선생님이 진료를 하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피부 미용은 특수한 분야라고 생각해요. 아픈 곳을 치료한다기보다는 좋은 상태를 더 좋게 만드는 행위라는 점에서요. 하지만 50~60대분들은 좀 다른 시각으로 접근하게 되더라고요. 예를 들어 저희 어머니는 복지센터에서 마스크를 벗지 않으셨데요. 저도 모르는 이야기였는데 시술 후에 말씀하시더라고요. 알고 보니 입가 주름이 신경 쓰이셨던 거예요.

그때 깨달았어요. 노화의 단계에서의 시술은 단순히 외적인 변화를 위한 것이 아닌 조금은 다른 영역으로 생각해야겠다고 느꼈죠. 자신감을 잃고 사회생활을 피하게 되는 경우도 많고, 거울을 보며 그동안 자신을 돌보지 못했던 서러움을 느끼는 분들도 계시니까요. 피부를 진료한다는 건 단순히 겉을 다루는 일이 아니라, 그 사람의 삶과 마음을 함께 읽고 자신감을 회복시키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신뢰와 진정성을 바탕으로요.

청담에서의 새로운 시작: 완성도 높은 시술과 병원의 미래

최근 왕십리에서 청담으로 병원을 이전하셨는데, 특별한 계기가 있었을까요.

유튜브가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 같아요. 처음에는 동네 분들이 주로 찾아오셨는데, 점점 타지나 해외에서도 방문해 주시는 분들이 늘어나면서 ‘이제는 스케일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전 병원은 공간도 협소했고, 시술실이나 대기 공간도 부족했거든요.

무엇보다 이제 시술적으로도 무르익었다는 판단이 들었고, 시술의 메카라 불리는 청담동에서 한 번 출사표를 던져보고 싶었어요. 그 바탕에는 자신감과 각오가 있죠. 제가 어디에 있던 제 시술을 믿고 찾아와 주실 분들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믿어요. 그분들에게 최선을 다해 시술을 해드릴 수 있는 곳이라면, 청담이든 왕십리든 장소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환자를 만나는 일 외에, 선생님께 가장 마음을 쏟는 일은 무엇인지 궁금하네요.

어릴 때부터 음악을 무척 좋아했어요. 유년 시절에는 피아니스트나 성악가가 되고 싶다고 말했을 정도였죠. 부모님이 반대하셔서 “그럼 리코더나 단소라도 불겠다”고 했던 기억도 있습니다. (웃음) 지금도 음악은 제 일상에서 없어서는 안 될 쉼을 만들어 줘요.

음악뿐 아니라 그림, 건축 등 예술 전반에도 늘 관심이 많습니다. 그런 감수성이 시술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 같아요. 얼굴의 균형이나 비율, 빛의 방향에 따라 달라지는 인상처럼, 심미적인 판단에는 타고난 감각이 필요하거든요.

저는 시각적인 변화에 굉장히 민감한 편이에요. 예를 들어 “눈꺼풀이 1mm 낮아졌다”거나 “작년보다 눈꼬리가 약간 내려갔다”는 미세한 변화를 바로 알아차리죠. 이런 예민함이 직업적으로도 도움이 되더라고요.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왕십리에서는 시술적인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면, 이제는 한 단계 더 성장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서비스적인 측면이나 환자분들을 장기적으로 케어하는 시스템 등 아직 보완해야 할 부분이 있고요.

앞으로는 병원의 전반적인 퀄리티를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인력 교육에도 힘을 쏟아 팀 전체가 동일한 기준과 철학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하고 싶어요. 더 나아가 단순히 ‘제가 혼자 하는 병원’이 아니라, 규모와 완성도를 모두 갖춘 병원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입니다.